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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역사 탐방(19)
한양대의 반격 63년 춘계, 고대와 공동 우승

한양대와 성균관의 경기 서울운동장

한양대의 철치부심 고려대 일방 통행에 제동
대학미식축구의 원년인 1962년은 고려대의 독무대였다. 이해 고려대는 5경기를 했는데 통합 스코어는 120:6 이었다.
고려대가 얻은 120점 중에 한양대가 가장 많은 64점을 한 경기에서 보태주었다.
규칙도 제대로 모르고 필드로 들어와서 한 경기였지만 무척 자존심이 상했다고 한다(최영언, 61학번 한양대 OB, 전 MBC스포츠 국장).
당시 학생회 부회장이던 한양대 QB 장종원과 부산출신 최영언, 김정배, 박득환, 김번의 등이 주동이 되어 장박선생님을 모시고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피나는 겨울 합숙에 들어가 미식축구가 무엇인지를 터득했다고 한다(김성구, 한양대 60학번).
1963년 춘계는 4월21일부터 24일까지 대한미식축구협회 주최로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 5개 대학팀이 출전한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제1회 춘계 대학미식축구연맹전”이라는 타이틀로 열렸다. 이 대회에서 한양대는 3승 1무로 고려대와 동율을 이루며 공동 우승을 하게 된다.
한양대는 개막전에서 중앙대에 20:6으로 첫 승리를 한 후에 경희대와 성균관을 물리치고 대회 마지막 날 역시 전승으로 올라온 고려대에 제 1쿼터에 14:0으로 밀리면서 패색이 깊었으나 제 2쿼터에 1개의 터치다운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하였고, 후반에도 2개의 터치다운을 보태면서 1개의 터치다운을 터뜨린 고려대와 22:22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공동 우승으로 끝을 내었다.

1963년 4월 조선일보 춘계 개막기사

한양 고려대 연승 행진 후 비겨 63년 춘계
대회 첫날 조선일보는 이 대회 개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냈다. “한양.고대팀 압승, 춘계 대학 미식축구리그 개막”이라는 제목과 함께 "대한미식축구협회 주최 제1회 대학미식축구 연맹전이 20일 정오부터 서울운동장에서 시작되었는데 첫 경기에서 한양대학교팀은 중앙대학교팀에 20:6으로 압승했다.
이 대회는 24일까지 5일간 거행되며 한양대학, 중앙대학, 전년도 우승팀인 고려대학, 성균관대학, 경희대학 등 5개 대학팀이 출전했다.” 소제목으로 “한때 투석전, 이날 제2경기에서 작년도 우승팀인 고려대학이 경희대학을 12:0 이겼는데, 이날 경기가 끝나자 양교 선수 측에서 석전이 벌어졌는데 선수 수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최종일 경기 후에 조선일보는 “고대,한양대 양교 동률 우승”이라는 제목과 함께 “미식축구 제1회 리그전이 24일 끝이 났는데 최종 경기에서 고려대학팀과 한양대학팀은 22;22로 비겨 각각 4전3승 1무로 비겨 양교가 모두 우승했다. 전적은 다음과 같다.”로 보도하고 있다.

제 1회 춘계대학리그 최종일 경기 1963년 4월24일, 서울운동장
	1Q	2Q	3Q	4Q	계
한양대	0	8	8	6	22
고려대	14	8	8	0	22

1963년 4월 고려대와 공동 우승 후 한양대 선수들

한양대 우승, 63년추계 토너멘트

이해(1963년) 추계대회는 역시 서울운동장에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제2회 대학미식축구 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 한양대가 단독으로 우승기를 거머쥐게 된다.
참가팀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기존의 4개 대학 이외에 서울대와 단국대가 처녀 출전을 하면서 6개 대학이 토너멘트 방식으로 경기를 가졌다. 이 대회에서 한양대는 부전승으로 준결에 진출을 하였고, 서울대를 12:8로 누르고 올라온 중앙대를 22:6으로 물리치고, 고대와 단국대를 예선과 준결에서 각각 8:6, 42:6으로 누루고 결승에 진출한 성균관대를 28:14로 물리치고 단독 우승을 한 것이다.

1963년 9월 23일 서울운동장 추계대회 입장식(자료: 국가 기록원)

제 2회 추계 대학 토너멘트 결승 1963년 9월25일, 서울운동장
	1Q	2Q	3Q	4Q	계
한양대	0	8	14	6	28
성균관	0	6	6	2	14

1963년 9월 조선일보 추계 폐막기사

고려대는 63년 추계리그 우승

반면 고려대는 10월 26일부터 주말 경기로 고려대, 공사, 육사, 경희대를 순회하며 열린 1963년 추계 리그전에서 3주째 경기에서 라이벌로 등장한 한양대를 접전 끝에 34:26으로 물리치고 체면을 세우게 된다.
두 팀은 봄철에는 무승부, 가을에는 한 차례씩 우승기를 가져간 것이다. 이러한 라이벌 팀의 등장은 우리 미식축구발전에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었다.

제 1회 춘계 대학미식축구연맹전

일시 및 장소: 서 1963년 4월 21일 24일서울 운동장
출전팀: 고려, 한양, 중앙, 경희, 성균관

결과:
4월 21일:고려 12:0 경희, 한양 20:6 중앙
4월 22일: 고려 20: 6 성균관, 한양 (승): 경희(패) ,
4월 23일: 고려 6:0 중앙/한양(승): 성균관(패)
4월 24일: 고려 22:22 한양

종합성적: 한양.고려 3승 1무 공동 우승

제 2회 추계 미식축구선수권대회

출전팀/서울대, 고대, 한대, 중앙대, 단국대, 성균관

기간 및 장소: 9월 23일 - 25일, 서울운동장
예선: 서울대 8:12 중앙대 성균관 8:6 고대,
준결승:한양 22:6 중앙, 성대 42:6 단국
결승: 한양 28:14 성균관

종합성적/우승 한양대/준우승 성균관

1963년 미식축구 대학 추계리그
기간 및 장소: 10월 26일 - 11월 8일
출전팀: 서울대, 고려, 경희, 한양, 단국

성적: 우승/고려대, 준우승/한양대

사진: 1963년 4월 21일 조선일보의 춘계 연맹전 개막기사

첨부파일: 1963년 9월 26일 조선일보의 추계대회 폐막기사

자료 출처

1. 개인면담: 미식축구원로 장박선생님(와세다, 타계)/주원복(53년 보인입학, 고려대 감독, 타계)/양성균(1958 보인고 OB, 중앙대 감독)/최영언(한양대 OB 창단맴버, 전 MBC 체육국장)/김성구(한양대 OB 창단맴버, 60학번)/김현덕(중앙대 초대 QB, 서울대 창단맴버)/이상연(중앙대 OB, 전중앙대 안산캠퍼스 체육대 학장)/ 윤종완(경희대 OB, 상명대 체육과 교수)/장근일(고려대 OB)님 들과 대담 중에서
2. 족보: 고려대학교 미식축구부 31년사
3. 동아일보:1963년 4월 21일 미식축구 관련 기사
4. 조선일보:1963년 4월 16일, 25일, 9월 20일, 24일, 25일, 26일 미식축구 관련 기사

협조사항: 본 컬럼을 위하여 자료수집에 매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가 나 갈수 있으니 미식축구인들의 이해를 바라며 혹시 추가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 또는 이와 관련한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 초창기 협회 창립에 관여하셨던 분을 알고 계신 분, 그리고 아직 생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면 다음의 연락처로 연락 바랍니다.

저자 연락처: 053-950-4909/kkpark@knu.ac.kr/ 경북대 명예교수 박경규